1995년 토니 스콧 감독의 크림슨 타이드는 꽤 재미있는 상업영화이자 반전영화다. 배경이 잠수함 내부이고 전투 장면도 잠수함의 미사일 전투를 제외하면 전투라는 게 딱히 없고 오히려 내부 갈등을 더 중요하게 다룬 점에서 장르 내에서는 상당히 특이하다. 이런 재미뿐만 아니라 끝까지 핵전쟁을 저지하려는 주인공(덴젤 워싱턴)의 행동을 보면 이 영화는 가볍지만 나름대로 메시지가 있는 반전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는 감독의 전작인 탑건이 가벼운 군인 영화라면 이 크림슨 타이드는 나름대로 무거운 군인 영화다.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