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강검진 결과표에서 ‘녹내장 의심’ ‘녹내장 의심’이라는 말을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.보통건강검진으로하는안저검사는카메라로망막사진을쾅!찍고그사진을보면서안과의사가판독하는겁니다.
건강검진에서는 한 장의 사진만 보고 판독합니다.
C/DRatio라는 ‘시신경유두함몰비’가 크면 녹내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보수적으로 ‘녹내장 의심 또는 녹내장 의심’으로 판독합니다.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녹내장은 단순히 시신경의 외형만으로는 진단하지 않습니다.구조적 이상과 시야로 대표되는 기능적 이상이 모두 있을 때 진단하므로 사진으로는 의심할 뿐입니다.오늘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‘녹내장증(Glaucoma Suspect)’과 ‘고안압증(Ocular Hypertension)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1. 녹내장증은 녹내장이 아닙니다.현재 녹내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이 있습니다.
1) 녹내장(Glaucoma Suspect) 정의: 전방각도검사(Gonioscopy)를 통해 개방각도(Openangle) 상태가 확인되며, 다음 중 하나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. ① 안압이 압평안압계(Aplanation tonometry)로 측정했을 때 21㎜Hg보다 크거나, ② 시신경유두 또는 망막신경섬유층의 소견이 녹내장성 손상처럼 보이거나(그림 1), ③ 시신경유두연(Discrim)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얇아지거나 경사가 생긴 경우(그림 1)
그림 1. (A) 정상 시신경, (B) 오른쪽 눈에 비해 큰 시신경유두함몰비(C/Dratio)와 얇아진 아래쪽 시신경유두근(Rim)
④ 신경섬유층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 이상 소견 – 특히 위 또는 아래 끝에서 (그림 2)
그림 2 오른쪽 눈(OD)에 비해 왼쪽 눈(OS)에서 망막신경섬유층(RNFL)의 평균 두께가 얇고 위&아래와 코 쪽에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.
⑤ 시신경유두출혈(그림3)그림 3. 시신경유두출혈(Dischemorrhage) : 녹내장성 변화가 의심되는 소견입니다.⑥ 반대쪽 눈과 시신경유두 또는 시신경유두근의 차이가 큰 경우(C/DRatio가 0.2보다 크게 다른가) → 신경조직 손상을 시사합니다. ⑦ 시야검사에서 초기 녹내장성 손상으로 인한 시야결손을 나타내는 경우 2) 일반적으로 안과의사가 녹내장증이라고 하면 개방각 녹내장증을 말합니다.2. 고안압증(Ocular Hypertension; OHT)은 녹내장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.고안압증과 녹내장증도 다릅니다.1) 고안압증의 정의 ①안압은 21㎜Hg 이상에서 ②정상 시신경유두+정상시에서 ③안압 상승의 원인이 되는 눈 소견 또는 전신 이상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. 2) 역학적 특성 ①서양에서 40세 이상 인구에서 고안압증 유병률은 4-10%로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(Primary Open-Angle Glaucoma;POAG)의 1%보다 높습니다. ② 우리나라에서는 고안압증 유병률이 0.22%로 서양에 비해 낮습니다. ③ 치료하지 않은 고안압증은 5년 후 녹내장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9.5%라고 보고한 연구가 있었습니다(Am J Ophthalmol, 2004; 138:458-467.).치료를 받지 않은 고안압증이 15년 후 시력 상실로 이어질 확률은 1.5~10.5%, 치료를 하면 0.3~2.4%라고 합니다.3. 어떤 사람이 녹내장에서 녹내장으로 더 잘 진행될까요? – 위험인자1) 지속적으로 높은 안압(30mmHg 이상) 2) 얇은 중심 각막 두께 3) 수직 시신경 유두 함몰비(Vertical Cup to Disc Ratio, 그림 4-A) > 0.74) 고령 5) 시야검사에서의 이상 소견 – 험프리 시야검사에서 PSD(Pattern Standard Deviation)값 증가 6) 비늘 벗겨짐(그림 4-B) 또는 색소분산증후군(Pigment Dispersion Syndrome, 녹내장 8) 손상 반대)그림 4. (A) 수직 시신경 유두함몰비, (B) Exfoliation은 녹내장의 위험인자입니다. (C) 색소분산증후군에서는 전체적인 홍채색소 결손에 의해 역조명 하(Retroillumination)에서 빛의 투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연령, 수직&수평 시신경 유두함몰비, PSD, 안압, 중심 각막두께를 통해 고안압증 환자에서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.Arch Ophthalmol, 2002;120:714-720Ocular Hypertension Treatment Study(OHTS)에서 ‘원전성 개방각 녹내장(POAG)’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.다변량 회귀 분석을 통해 음영 처리된 인자가 OHT에서 POAG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.중심 각막의 두께가 얇을수록, 안압이 높을수록 수직 시신경 유두 함몰비(C/DRatio)가 클수록 녹내장으로 진행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.이러한 위험인자를 초기에 모두 평가해 놓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첫 진료 때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.정확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, 전방 각도경 검사를 통해 전방 각도의 상태와 색소 분산 정도, 신생 혈관 및 거짓 비늘 여부까지 모두 파악하여 이차적 녹내장의 원인은 없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.4. 치료의 시작은 신중하게 결정합니다.모든 고안압증(OHT)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.4. 치료의 시작은 신중하게 결정합니다.모든 고안압증(OHT)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.녹내장 의심(Glaucoma Suspect; GS)과 고안압증(Ocular Hypertension; OHT)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.’녹내장은 실명하는 질환이라고 하는데 건강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된다고?!’ 걱정하면서 안과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.제 눈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.수고하셨어요.녹내장 의심(Glaucoma Suspect; GS)과 고안압증(Ocular Hypertension; OHT)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.’녹내장은 실명하는 질환이라고 하는데 건강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된다고?!’ 걱정하면서 안과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.제 눈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.수고하셨어요.